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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우님들의 자유로운 글을 쓰는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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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녀'대신 '수도자'라는 표기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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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바틸다 댓글 0건 조회Hit 1,049회 작성일Date 21-01-31 09:58

    본문

    코로나 이후 주보를 잘 보지 않았습니다. 오늘 문득 주보칸을 보니, 예전에 제가 보았던 '원장 수녀' 등의 표기 대신 '수도자'라고 표기되어 있고, 이분들의 성함이 모두 표기 되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라 어쩌면 많은 신자들이 저처럼 언제부터 바뀌었는지 혹은 변화 자체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변화가 제게는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항상 사제님들의 성함은 모두 표기하는데 수녀님들은 성과 세례명만으로 표기하는 것이 한참 지나가버린 조선시대의 여성의 표기와 같은 방식일 뿐만아니라, 이러한 표기방식에는 마치 여성은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도 남성인 사제만큼 할수 없고 언제나 보조하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천주교 전체의 인식이 들어있는 같아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같은 수도자라도 남성분들에게는 '수남'이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이제라도 종신서원을 하고 하느님을 섬기는데 구별할 필요없는 '여성성'을 드러내 보이는 '녀'라는 말 대신 '수도자'로, 그리고 성함을 다 표기하는 변화를 보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는 말씀드립니다. 장차 여성 수도자님을 부르는 호칭도 (제 입에도 달싹 들러 붙어 버린) '수녀님'이라는 호칭 대신 '수도사님' 혹은 다른 적당한 호칭이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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