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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구세주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는 시기 전례력으로 새해의 시작, 대림 시기 의미와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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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홍보부 댓글 0건 조회Hit 748회 작성일Date 21-11-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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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초 4개는 구약의 4000년과 대림 4주간뿐 아니라 동서남북 사방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1년을 주기로 하느님께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경축한다. 이 한 해의 주기를 ‘전례주년’이라 하고, 전례 축일을 계산해놓은 보편적인 시간력을 ‘전례력’이라 한다.

    전례력은 ‘대림 제1주일’을 새해의 첫날로 시작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한 해를 마감한다. 전례력은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시작으로 부활과 성탄 시기, 이를 준비하는 파스카 성삼일, 성주간, 사순ㆍ대림 시기 그리고 연중 시기로 구분된다.

    2022년 주일과 축일 미사 독서와 복음은 ‘다해’, 연중 평일 미사 독서는 ‘짝수해’ 것을 선포한다.


    ▨대림 시기

    ‘대림’(待臨)은 주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임하시기를 기다리는 때로 주님 성탄 대축일 전까지 4주간을 말한다. 이 4주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아를 기다렸던 구약의 4000년을 뜻한다. 전례 용어인 라틴말로는 ‘앗벤투스’(Adventus, 찾아옴, 다가옴)라고 한다.

    대림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시어 세상을 완성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기다리는 차원이 강조되는 시기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주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오실 것을 믿고 그것이 창조의 완성임을 증언하는 것이 대림 시기이다.

    둘째, 구세주 탄생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는 시기이다. 구세주께서 오시고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구원의 소식은 신앙인에게 기쁨으로 가득 찬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만남을 깨어 기다리며 기쁨에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대림 시기를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한다.

    셋째, 참회와 회개, 속죄의 시간이다. 진정한 기다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것을 깨어 기다리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해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이 시기에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께서 곧 오심을 알려야 한다.

    교회는 이미 4세기 말 무렵부터 스페인과 갈리아(북이탈리아ㆍ프랑스ㆍ벨기에 일대)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시기를 지냈다. 이후 6세기부터 전례력에 대림 시기가 도입되면서 해마다 지내게 됐다.


    ▨대림 시기 전례

    교회는 대림 의미를 잘 드러내기 위해 ‘세상 끝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대림 제1주일~12월 16일)와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12월 17일~24일)로 나뉘어 전례를 거행한다. 교회는 사순 시기와 마찬가지로 기도와 단식, 자선을 권장하며 고해(판공)성사를 권고한다.

    대림 시기 전례는 복음 안에서 그 의미가 가장 잘 나타난다. 2022년은 전례주년으로 ‘다해’여서 대림 시기 복음은 ‘루카 복음서’ 내용을 선포한다.

    대림 제1주일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실 구세주를 깨어서 기다리라고 당부한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25-28.34-36)

    대림 제2주일은 구세주 오심을 준비하면서 회개할 것을 촉구한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1-6)

    대림 제3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라고 일러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루카 3,10-18)

    대림 제4주일은 우리가 기다려온 분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며 그 탄생을 예고한다. 기다림의 기쁨은 절정에 이른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39-45)

    이 시기 주일 미사 제1독서와 평일 미사 독서는 구원에 관한 희망이 잘 드러난 이사야와 예레미야, 스바니아, 바룩, 미카 등 여러 예언서가 낭독된다. 또 주일 미사 제2독서는 구약의 예언들이 하느님 안에서 어떻게 완성됐는가를 보여주는 사도들의 서간을 읽는다.

    대림 시기 전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인류의 중재자이신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구원 신비에 빼놓을 수 없는 분이시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는 구원받은 첫 번째 인간이며 그리스도 오심의 결정적 열매이다. 성모 마리아는 구세주를 맞기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이시다. 그래서 대림 시기에 거행하는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구원 신비의 한 부분을 구현한 전례 의미를 보여준다.


    ▨대림 시기 미사의 특징

    대림 시기 미사 때에는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회개와 절제, 기다림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순 시기와 달리 대림 시기는 기쁨의 시기이기도 해서 ‘알렐루야’는 계속해서 노래한다. 이는 주님 탄생 때 ‘천사의 노래’(루카 2,14)가 새롭게 울려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대림 시기 미사 때 사제는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보라색은 ‘회개와 보속’을 상징한다. 하지만 기쁨의 시기인 대림 제3주일에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사제는 1년에 장미색 제의를 딱 2번 입는데, 바로 대림 제3주일과 부활이 다가오는 것을 기뻐하는 ‘사순 제4주일’ 때이다.

    성가도 ‘세상 끝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대림 제1주일~12월 16일)와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12월 17일~24일)로 구분해 노래한다.

    종말을 기다리는 시기에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왕과 연결된 역동성 있는 가사 곧 재림, 심판, 영광, 그리스도 등의 단어가 포함된 성가곡을 노래해야 한다. 이 시기는 주님 탄생을 고대하는 때가 아니기에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성가곡을 노래하는 것은 전례 의미에 맞지 않다.

    후반부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기쁨의 시기에는 종말론적 주제보다 아기 예수 탄생을 고대하는 내용의 곡을 노래한다. ‘임하소서 임마누엘’(「가톨릭 성가」 93)을 노래하기에 가장 적합한 때라고 교회 음악가들은 추천한다.

    대림 시기 미사에는 대림초를 켠다. 제단에 장식된 대림환 안에 대림초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림초는 모두 4개이다.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가며 구세주가 얼마나 가까이 오고 계시는지를 알려준다. 4개의 초는 구약의 4000년과 대림 4주간뿐 아니라 동서남북 사방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춘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림초는 진보라, 연보라, 분홍, 흰색의 네 개 초를 쓰는데 가장 짙은 색 초부터 불을 밝힌다. 대림 제4주일에는 모든 초에 불을 밝히면서 주님 오심이 임박하였음을 알린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1-11-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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