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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2018/12/25)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동성당 댓글 0건 조회Hit 4,284회 작성일Date 19-12-05 10: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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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이 오시는 날이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매년 새로운 선물처럼 오시는 분,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한다.

     성당의 모든 불이 꺼지고 어둠속에서 성가가 울려 퍼진다.

     ‘이사야 말씀하신 그 나무 등걸에 새 가지 돋아났네.

     이새의 지파에 꽃송이 피었네. 엄동의 한 밤중에... ‘

     촛불이 앞장선 긴 행렬이 이어지고 그 끝에 아기 예수님이 오신다. 그리고 구유에 누우신 예수님. 불이 켜지고 주임 신부님이 구유에 강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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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유를 경배하는 우리가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참 신앙의 길을 걷게 하소서.”

     이어진 경배예절에서 저마다 간직한 마음속의 소망을 아기 예수님께 아뢰는 신자들의 걸음이 경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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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론에서는 주임신부님이 들려주신 복사단의 한 아이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다. 남자아이처럼 머리가 짧은 복사 소녀에게 신부님께서 이유를 물으니, 소아암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했고 3년 전에도 했다는 것이다. 신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소년원과 교도소를 드나들던 한 아들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들이 갇힐 때 마다 어머니는 그 근처에 방을 얻어 살며 옥바라지를 했고, 결국에는 아들을 회심시켜 성실한 사회인으로 만든 사연이었다.

     끝까지 아들을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은 죄 많다고 등 돌리지 않으시고 “너를 사랑한다.” 하시며 우리 곁에 계신다고 하셨다. 그분의 사랑만이 우리에게 평화를 주며 회심의 첫걸음은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라고 하시며 잠시 관상의 시간을 갖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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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는 신부님이 이끄시는 대로, 그 옛날 들 에서 양 치던 목자들처럼 어느 마구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구유에 누워계신 예수님과, 사랑을 위해 자신을 비운 성 요셉과 성모님을 바라본다. 그리고 예수님을 안아본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이 아주 작은 아기로 내 품에 안겨있다. 그 느낌 안에 잠시 머물러본다.

     베들레헴의 마구간 구유 앞으로 초대된 강론이었다.

     영성체 후에는 수고한 이들과,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고 로사리오 대학 노인들의 율동 공연을 보았다. 빨간 모자를 쓰고 신나게 움직이는 몸짓이 모든 이 에게 훈훈한 미소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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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후에 로비에서는 따끈한 백설기와 여성구역에서 마련한 대추생강차를 들며 성탄을 축하하는 모습들이 정겨워 보였다.

     인성을 취하고 내게 오신 그분을 가슴에 담는 아름다운 밤이다.

    글 - 심희경 율리안나          
    사진 - 빛사모 김영훈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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